<앵커>
계엄에 이은 탄핵 사태의 여파로 오늘(9일) 환율은 급등했고, 주가는 급락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비상계엄·탄핵 사태로 인한 대치 정국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코스피는 장 개시와 함께 1.7% 하락하면서 2천400선이 붕괴했습니다.
코스닥도 하락폭을 키우면서 한때 640선이 붕괴됐습니다.
외국인 투자자 매도에도 지수 하방을 받치던 개인 투자자들의 이탈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100억 원 넘게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3천억 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1천410원대에 머물던 환율도 장 초반 1천430원을 찍으면서 급등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탄핵 부결로 인한 사태 장기화가 가시화되면서 금융, 외환시장의 우려가 커진 모양새입니다.
미 경제 매체 포브스는 이번 사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입증했다며, "이 대가는 5천100만 국민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할해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런 부정적 시각에 정부는 연일 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늘 최상목 부총리는 긴급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를 열고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겠다면서, 급등하는 환율 대응을 위해 이달 말 외환 수급 개선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위도 금융사들과 점검 회의를 열고 시장 안정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발표했고, 거래소는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박재현 기자 repl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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