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참여 했었던 국민의힘 의원 세 명 가운데 한 명인 김예지 의원이 자신은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탄핵 반대라는 당론을 어긴 건 시민의 목소리를 지나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다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당론을 거스르고 본회의장으로 돌아온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BBC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습니다.
[김예지/국민의힘 의원 : 저는 의원 총회 자리에서도 당론을 따를 수 없다는 말, 탄핵에 대해서 찬성한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기 때문에….]
김 의원은 표결에 참여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습니다.
[김예지/국민의힘 의원 : 혼란을 막는 방법이 탄핵을 부결시키는 방법만 있지는 않겠다.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저는 그냥 간과할 수가 없었습니다.]
당 내부에서 투표를 막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그런 건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탄핵안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 3명 가운데 또 다른 한 명인 김상욱 의원은 재발의 시 소신투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SBS에 "탄핵 표결 시까지 명시적 조기 하야 등 조치가 없으면 찬성 표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다른 소장파 의원도 SBS에 별다른 후속 조치가 없다면 다음 표결 때 찬성할 뜻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오전부터 의원총회를 진행했지만, 오는 14일로 예정된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안 표결에 참여할 지에 대해선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것과 관련해 우려가 나온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종혁/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계속해서 안 들어간다. 무조건 나는 투표를 안 하겠다, 우리 당 전체가.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요.]
야권의 탄핵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표결에 참여할 경우 소신대로 투표하겠다는 의원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전경배, 영상편집: 박춘배)
정다은 기자 d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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