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 군·정부 등 계엄 관련 무더기 소환 요구
[앵커]
경찰이 군과 정부, 선관위 등 계엄과 관련된 인사들에게 대거 소환 조사를 통보했습니다.
군 관계자 가운데서는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부터 군 장성의 참모들까지 광범위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차승은 기자.
[기자]
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국수본은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에게 출석을 통보했는데요.
계엄 집행에 주도적 역할을 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에게도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어제 저녁 이 사령관과 곽종근 육군특전사령관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마쳤는데요.
출국 금지 대상에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도 포함됐습니다.
아울러 국수본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후 부대원이 투입된 경위도 들여다보고 있는데요.
최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참모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중 여 전 사령관의 비서실장인 이 모 씨는 계엄 관련 문서를 파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수사 착수 이후 어제 오후까지 국수본은 이들을 포함한 군 관계자 8명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4명, 총 1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경찰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정부 인사들도 줄줄이 소환 통보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국수본은 비상계엄 관련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과 국정원장 등 11명에게 경찰 출석을 요구했는데요.
이 중 1명에 대해서는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국수본은 출석을 거부할 경우 구속영장이나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어제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했죠. 조사 일정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수본은 이들에게 비상계엄과 관련된 의사결정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과 계엄을 사전에 논의했는지 등을 따져 물을 계획입니다.
결국에는 윤 대통령도 조사가 불가피할 텐데요.
국수본은 검찰과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긴급 체포 가능성에 대해서도 요건이 맞으면 할 수 있다며 수사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현장연결 : 최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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