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엄이 당초 계획대로 모두 실행됐다면 지금 과연 어떤 상황일지,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뉴스룸은 어제(9일) 계엄 이틀 째에 후방의 공수여단들까지 서울로 진입시키려는 계획도 세워져 있었다고 단독 보도해 드렸는데, 오늘 국회에선 이 보도가 사실이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12·3 계엄 당일 밤 서울 수도권 특전사 여단들에 지시가 떨어졌습니다.
[특전사 간부 : 과천 선관위를 점령을 했을 때 거기에서 확보되거나 그런 내용들은 방첩사로 다 이첩을 하는 게 명령에 있었습니다.]
계엄 둘째 날 작전 계획은 전북 익산 7공수여단과 충북 증평 13공수여단에 내려갔습니다.
[특전사 간부 : 다음날 전라도에서 7여단하고 13여단이 증원하기로, 증원해주는 그런 계획이다가 새벽에 이제 취소되면서 다 이제 (무산됐습니다.)]
단순 경고용 계엄이었다는 윤석열 대통령 입장과는 배치되는 정황입니다.
오늘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곽종근 특전사령관은 이런 작전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곽종근/특수전사령관 : {곽 사령관 (7공수, 13공수) 누가 대기시켰어요?} 제가 임무 부여할 때 제가 지시했습니다.]
7공수와 13공수를 대기 지시를 누가 했느냐는 질의에 자신이 했다고 말한 겁니다.
다만 자신의 판단으로 혼자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곽종근/특수전사령관 : 제가 임무 부여할 때 제가 스스로 판단한 겁니다.]
민주당은 둘째 날 작전 계획이 국회의 계엄령 해제 요구안 가결 뒤 내려갔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박선원/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국회 가결을) 다 보고 있었어요. 그러면서 바로 추가 지시가 내려갔습니다. 합참 지시 통제실 시스템을 통해서 내려갔는데…]
국회 계엄 해제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심산이었던 것 아니냐는 겁니다.
둘째 날 작전 계획이 내려간 시점과 주체를 정확히 밝혀야 하는 이유입니다.
[영상편집 박수민]
이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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