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만 앞서 국회 국방위에서는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의 발언이 논란이 됐습니다. 국회의원을 체포하라는 지시는 자신이 한 게 아니고,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지시가 지휘통제실 마이크를 통해 전파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계엄령과 관련된 군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긴급 현안질의가 열렸습니다.
출석한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은 계엄 당시 부하들에게 의원 체포 지시가 내려간 건 합참 지휘통제실 마이크가 켜져 있던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가 합참 지통실 마이크를 통해 전파된 것일 뿐, 곽 사령관 본인 입으로 부하들에게 지시하지는 않았다는 취지입니다.
[곽종근/특수전사령관 : 100~150명 넘으면 안 된다는 이런 내용들이 위에서부터 지시가 내려온 사항들이었고, 마이크 방송이 켜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한 내용들이 그대로 예하 부대에 전파가 됐고…]
곽 사령관은 국회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 공포탄, 테이저건 관련 지시가 마이크를 통해 그대로 예하 부대에 전파가 됐다고도 했습니다.
앞서 김 전 장관의 체포 지시가 위법해 본인이 막았다고 했는데, 같은 취지로 해명을 이어간 겁니다.
[곽종근/특수전사령관 (지난 6일 / 유튜브 '주블리 김병주') : 전임 장관으로부터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의원들을 밖으로 빼내라 (지시를 받았고) 항명이 될지는 알았지만 그 임무를 시키지 않았습니다.]
다만 당시 국회에 투입됐던 현장 지휘관의 주장은 온도 차가 있어 앞으로 진상규명이 필요합니다.
김현태 707특수임무단 단장은 곽 사령관과 통화를 하던 중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했습니다.
[김현태/707특임단장 : 국회의원들이 모이고 있단다, 150명을 넘으면 안 된단다, 막아라, 들어가서 끌어낼 수 있겠냐. 이런 뉘앙스였습니다.]
이상현 1공수여단장도 곽 사령관으로부터 상부에서 국회 인원을 밖으로 끌어내라고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증언한 바 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김영묵 / 영상편집 류효정 / 영상디자인 한영주]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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