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국방위 긴급 현안질의는 지금 이 시각에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승환 기자, 현안질의에 군 관계자가 대거 출석했기 때문에 관심을 모았는데, 조금 전 보도한 것 말고도 새로운 내용이 있다면서요?
[기자]
오늘(10일) 현안 질의에서는 새롭게 나온 내용이 꽤 있습니다.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은 계엄 선포 이틀 전인 12월 1일에 비화폰으로 사전에 임무를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당시 6개 지역을 확보하란 지시를 받았는데, 6곳은 국회, 선관위 3곳, 민주당사, 한 여론조사 업체였다고 기억했습니다.
곽 사령관은 어제 검찰 특수본에서 참고인으로 조사받은 내용에 대해서도 말했는데요.
검사가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내란을 주도했다는 식으로 질문을 했다는 취지로 답변했습니다.
야당을 중심으로 검찰 수사를 믿지 못하겠단 지적이 제기된 상황에서 이런 증언이 나온 겁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곽종근/특수전사령관 : {김용현 중심으로 질문을 하면서 김용현이 중심이고 윤석열이 부차적인 것처럼 질문을 곽 사령관한테 했어요. 답은 묻지 않겠습니다. 그 질문한 것 맞죠?} 맞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 특수본은 "피의자들의 주요 혐의 내용은 충분하게 조사됐다"며 사실무근이란 입장을 냈습니다.
[앵커]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불법 계엄을 유도하려 했단 의혹도 제기된 바 있는데, 이와 관련한 질의가 있었습니까?
[기자]
계엄 선포 닷새 뒤인 지난 8일 국내 드론작전을 총괄하는 드론작전사령부 컨테이너 한 곳에 불이 났습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월 북한 평양 무인기 사건과 관련한 증거가 여기에 있었고, 국방부가 증거를 인멸하려 한 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은 불이 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감전으로 인한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또, 누구의 지시를 받고 평양에 침투하는 무인기를 띄웠냐는 질문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평양에 침투한 무인기가 실제로 우리 군 작전에 따른 것이고, 이는 계엄을 앞두고 국지전을 유발하기 위해 김 전 장관 등이 기획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엔 한덕수 총리가 출석했습니다. 한 총리는 계엄 사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혔습니까?
[기자]
한덕수 총리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국회 본회의에 출석했는데, 기자들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총리님, 민주당이 내란죄 혐의로 고발했는데 입장이 어떠실까요?} … {비상계엄 이후에 국회 처음 방문하시는 건데 좀 어떤 생각 드셨어요?} …]
경찰 특수단은 오늘 한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등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11명에 대해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김영묵 정상원 / 영상편집 홍여울]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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