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에서는 탄핵 집회에 등장한 대자보가 화제입니다. "TK 콘크리트는 TK 딸이 부순다"는 내용인데 이 문구를 이용한 챌린지까지 등장했습니다.
대자보를 쓴 사람, 윤두열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탄핵소추안이 부결된 지난 7일, 대구 동성로에는 시민 2만 명이 모였습니다.
[탄핵하자! 탄핵하자!]
대구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 20대 여성도 이 자리에 있었습니다.
손엔 "우리는 보수의 텃밭이 아니다"로 시작하는 팻말을 들었습니다.
이른바 'TK콘크리트'가 "TK 딸들에 의해 부서질 것"이라며 "표결 불참 의원들은 기억하겠다"고 적었습니다.
[대자보 작성자 : TK에서 어차피 뽑아줄 것이라 생각해서 그렇게 오만한 것 같은데 그거 절대 영원한 것 아니고요…]
이 글은 금세 SNS를 통해 퍼져 나갔습니다.
사흘 만에 400만 명이 넘는 이들이 봤습니다.
[대자보 작성자 : 민주주의에 대해 열망하는 성질은 퍼져나가는 성질을 띠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결코 막을 수도 없고…]
글을 읽은 대구 시민들, 이 팻말을 들고 사진을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정치에 관심 없던 주부 마음도 움직였습니다.
[박영애/대구 방촌동 : 한자, 한자 어떤 마음으로 적었을까? 대구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나도 내 목소리를 한번 내보고 싶었었어요.]
그리고 점점 더 많은 시민들이 광장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대자보 작성자 : 의로움과 외로움은 한 끗 차이잖아요. 광장에서 모이면 '우리가 더는 외롭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을 해요.]
[화면출처 페이스북·엑스]
[영상취재 이인수 / 영상편집 오원석]
윤두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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