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흘 뒤,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민들은 오늘도 국회 앞에 모여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함민정 기자, 평일인데도 시민들이 많이 모였군요?
[기자]
퇴근 시간이 지나면서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국회 앞 여의대로가 꽉 찬 상황입니다.
시청자분들도 현장 목소리가 들리실 텐데요.
저녁 6시부터 집회가 시작돼 지금은 노래를 부르며 공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발언에 나선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 즉각 탄핵", "민주주의를 지키자"고 외쳤습니다.
특히 이번 집회의 특징이죠. 직장인뿐 아니라 10대와 20대 '젠지세대'도 많이 보입니다.
엑소나 트와이스, 뉴진스처럼 좋아하는 K팝 가수 응원봉을 가지고 나와 함께 흔들면서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로 계엄이 선포된 지 딱 일주일이 지났는데 시민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만약 국회와 시민들이 계엄을 막지 못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시민들은 그날 밤을 생각하면 마치 악몽을 꾼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 민주주의의 힘을 보여준 사건이라 뿌듯하다고도 했는데요.
시민들 목소리 들어보시죠.
[장신재·박만희/경기 부천시 : 한 사람이라도 더 목소리를 내야 하는 때라고 생각하고요. 아버님 어머님들이 힘들게 이뤄낸 민주주의 사회를 잘 지켜내고자 하는 마음에서 아이도 함께 오게 됐습니다.]
[남윤아·신예나/서울 종암동 : 평소 일주일보다 좀 더 이슈가 많았잖아요. 더 길게 느껴졌어요. 한 명이라도 눈에 더 띄면 (탄핵) 가능성이 더 높아지지 않을까 싶어서…]
[앵커]
집회 현장에서 국민의힘 당사가 가깝잖아요. 당사 앞에도 시민들이 모였다고요?
[기자]
온종일 국민의힘 당사 앞은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시민들은 낮부터 삼삼오오 모여 당사 앞에서도 시위를 이어갔는데요.
다만 구호를 외치는 시민들을 향해 욕설을 하거나 소리를 지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혹시 모를 충돌을 우려해 바리케이드를 치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분위기 주말까지 이어질까요?
[기자]
이번 주 내내 집회가 이어집니다.
시민사회단체는 윤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매일 이곳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저녁 6시부터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탄핵안 표결이 예상되는 토요일에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원 김진광 / 영상편집 오원석 / 취재지원 강나윤]
함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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