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이틀 전인 1일부터 알았다…정보사도 투입 준비
[앵커]
'정치인 체포'에 이어 비상계엄 준비와 관련한 정황 증거도 잇따라 제시되고 있습니다.
특전사령관은 계엄 선포 이틀 전인 지난 1일부터 대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국군정보사령부에 대기명령이 떨어졌다는 언급도 있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은 정확히 계엄을 인지한 시점이 12월 1일이라고 했습니다.
그 전부터 암암리에 계엄 관련 대화는 많았지만 확실히 '계엄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 건 계엄 이틀 전이었다는 겁니다.
"제가 받은 임무가 국회와 선관위, 민주당사, 여론조사 꽃 6개였는데 6개 임무를 받은 시점이 일요일 12월 1일 정도 됐습니다."
곽 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유선 비화폰으로 6개 기관을 확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이경민 방첩사 참모장도 지난 1일부터 간부들에게 대기 지시가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계엄 당일인 3일 오전에도 북한의 풍선 도발을 이유로 간부들에게 음주를 자제하고 통신 대기를 철저히 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사전에 계엄 사실을 알고 부하들을 은밀하게 준비시킨 게 아니냐는 정황 진술인 셈입니다.
국군정보사령부 역시 계엄 선포 전부터 대기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계엄 당일) 10시에서 11시 정도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야간에 임무를 부여할 수 있으니 대기를 시켜라."
이후 '당일 야간에 임무를 줄 수 있다'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근처인 '과천정부청사 인근에 오후 9시쯤 대기할 수 있도록 하라'고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실질적으로 계엄을 지휘한 김 전 장관이 정보사를 이용해 선관위를 장악하려고 한 정황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문 사령관은 '북파공작원 특수부대' HID의 20여명이 국회의원 체포조 아니었냐는 의혹에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라고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jiwoner@yna.co.kr)
[영상취재기자 신경섭 김상수 최성민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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