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수상 함께"…광주·장흥서 노벨문학상 축하 잔치
[앵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시상식에 맞춰 고향인 광주와 전남 장흥에서는 축하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한강 작가의 역사적인 수상 모습을 생중계로 볼 예정인데요,
전남 장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전남 장흥군 안양면 율산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행사 시작 전부터 율산마을은 잔칫집 분위기입니다.
장흥은 한강 작가의 아버지인 한승원 작가의 고향인데요,
율산마을은 한승원 작가의 작업실인 '해산토굴'이 있는 곳입니다.
한강 작가에게는 정서적 고향과 같은 곳입니다.
본격적인 행사는 잠시 뒤 밤 11시 반부터 시작되는데요,
마을 주민들이 떡국과 다과를 참석자들과 나눠 먹으며 행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승원 작가는 시국 때문에 축하 행사를 한사코 마다했는데요,,
마을 주민들이 역사적인 순간을 그냥 넘길 수 없다며 조촐하게나마 작은 잔치를 열었습니다.
주민분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마을 분위기야 뭐 엄청나게 좋죠. 뭐 이런 영광이 어디가 있겠습니까? 우리 마을만 좋다고 이렇게 잔치를 크게 할 수 없어서 조그마하니…"
잠시 뒤에는 시낭송과 가야금 합주, 국악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인데요,
이후 한강 작가의 수상 모습을 생중계로 함께할 예정입니다.
앞서 장흥군은 노벨문학상 시상식이 열리는 스웨덴 현지에 축하사절단을 파견했는데요,
노벨박물관 앞에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플래카드를 걸어 현지 시민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앵커]
김 기자, 한강 작가의 고향 광주에서도 축하 행사가 열리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광주시청에서 문학인과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에서 온 편지'를 주제로 열리고 있는데요,
행사에서는 시낭송과 '소년이 온다' 시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강 작가는 며칠 전 기자간담회에서 "2024년에 계엄 상황이 전개된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80년 5월 계엄령 선포 이후 5·18 민주화운동 상황을 담은 영상을 함께 보며 2024년 오늘을 되짚어보는 시간도 갖습니다.
"순간만이라도 마음껏 축하하고 또 우리 스스로가 자축해서 광주의 5월의 승리의 기운이 또다시 대한민국의 2024년 계엄 사건을 깔끔하게 만들어서 승리의 힘으로 갈 수 있도록…"
광주시청 앞에서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조형물 점등식도 있었는데요,
소설 '소년이 온다'의 표지를 형상화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노벨상 시상식이 끝나면 AI로 복원된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동호가 축하 메시지를 전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장흥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현장연결 :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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