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JTBC 뉴스특보 이어갑니다. 잠시후 2시간 30분 뒤면,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시작됩니다. 국민의힘은 오전부터 찬성, 반대 중 당론을 어떻게 할지 논의중이고, 민주당은 국회안에서 모든 의원들이 비상대기 중입니다. 탄핵안 통과를 요구하는 시민들은 체감온도 영하 수준인 오늘 날씨에도 국회 앞에, 그리고 전국 곳곳 광장에 아침부터 모여있습니다.
지금 화면에 보이는 것처럼 많은 시민들이 질서정연하게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헌정 역사에 길이 남을, 오늘(14일) 상황을 차분하게 하나씩 정리해드리겠습니다. 표결을 앞두고 가장 분주한 국회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국회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류정화 기자, 오늘(14일) 탄핵안 표결의 키는 국민의힘이 쥐고 있는데, 아직도 의원총회 진행중이죠.
[기자]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3시간 넘게 현재까지 진행중입니다.
별도 점심시간 없이 12시쯤 들어간 김밥 도시락을 먹으며 총회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늘 탄핵안 표결, 오후 4시죠.
표결 직전까지 토론을 거친 뒤 탄핵안 찬반 여부, 표결 방식 등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낼 예정입니다.
[앵커]
권성동 원내대표가 '표결엔 참여하자'는 취지로 말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당하게 표결에 참여하자는 의견을 다수 의원들로부터 들었다"면서 개인 의견을 전제로 "오늘 표결엔 참여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지난 7일 표결 당시 본회의 '보이콧'으로 표결 자체를 '불성립'시킨 데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진 걸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탄핵안 부결' 당론을 바꿀지에 대해선 토론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의원 2/3 이상의 의견이 모여야 하는 만큼 당론 변경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앵커]
표결에 참여하게 되면, 탄핵안이 처리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앞서 한동훈 대표가 출근길에 "오늘은 우리 모두 대한민국과 국민만 생각해야 한다"면서 '탄핵 찬성' 입장을 유지한단 뜻을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앞서 '찬성' 입장을 밝힌 7명의 의원들 외에도 '탄핵 가결'에 표를 던질 의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한 대표는 의총에서 별다른 말을 하지 않은 채 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한 것으로 알려지는데요.
친한계 조경태 의원은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들은 마음의 결심이 섰기 때문에 침묵하고 있고, 반대하는 의원들이 주로 설득하려는 분위기"라고 내부 기류를 전했습니다.
[앵커]
탄핵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주로 의견을 많이 밝히고 있나 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영남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탄핵에 확고하게 반대해야 한다" "표결에는 참여하되 탄핵에는 반대하자"는 의견이 주로 나온 것으로 알려집니다.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절차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면서 법사위 등 국회 차원의 조사 없이 탄핵안을 의결하는 데 대해 비판했습니다.
또 "거리의 외침에 빠르게 응답하는 것만이 성숙한 민주주의"냐면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거리시위를 '가짜뉴스로 인한 소고기 촛불시위'에 빗대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김미란 / 영상편집 김지훈]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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