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엄 당일 국회에 투입된 수도방위사령부 특임 대대가, 비상계엄 선포 30분 전부터 비상 소집한 사실이 파악됐습니다.
앞서 이진우 수방사령관은 YTN을 보고 계엄 사태를 인지했다고 밝혔는데, 국회의원들 저지 목적으로 병력을 사전 대기시킨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김다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은 언론을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인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진우 / 수도방위사령관 (유튜브 델리민주) : 사무실에 YTN을 틀어놓고 있는데 갑작스럽게 대통령께서 긴급 담화를 하시는 마지막에 제가 봤습니다.]
그러나 비상계엄 선포 30분 전인 지난 3일 밤 10시쯤부터 수방사 제1경비단 예하 특임 대대가 비상 소집된 사실이 파악됐습니다.
수방사 관계자는 YTN에 영문도 모른 채 비상소집이 이뤄졌다며 이후 뉴스를 보니 비상계엄이 선포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회의원을 저지하라, 반국가 세력을 처단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실탄과 공포탄 등으로 무장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실제로 국회에는 진입하지 못해 성산대교 인근에 차를 대놓고 대기했는데,
이후 나가라는 지시가 있으면 총은 차에다 두고 삼단봉을 가지고 나가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앞서 또 다른 수방사 관계자는 계엄 선포 40분쯤 전, 임무가 있을 거 같으니 사령관 사무실로 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사령관 사무실에는 조성현 제1경비단장과 조백인 참모장이 있을 거라는 말도 들었다고 했습니다.
수방사령관뿐만 아니라 제1경비단장, 참모장 등 간부들도 계엄을 사전에 인지했고 이에 따라 병력 비상소집도 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검찰은 수방사 간부들이 계엄을 사전에 파악해 조직적으로 움직였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당시 지시 과정이 담긴 녹취 파일도 확보하고 조성현 1경비단장과 조백인 참모장 등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영상편집;안홍현
디자인;김진호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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