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 이틀 전 이른바 '햄버거 계엄 회동'을 주도한 인물로 지목됐습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사령관을 지냈고 현재는 민간인 신분인 노 전 사령관은 지난 1일 경기도 안산의 롯데리아 매장에서 문상호 정보사령관, 정보사 소속 대령 두 명과 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습니다.
문 사령관은 앞서 계엄 사전 모의는 물론 노 전 사령관과의 관계마저 부인한 바 있습니다.
[박선원/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
"노상원 알아요, 몰라요."
[문상호/정보사령관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
"잘 모릅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
"정보사령관은 그때 비상계엄을 위한 TF를 만들었지요?"
[문상호 정보사령관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
"그런 사실 없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현직 정보사 요원들과 계엄을 사전 모의했을 뿐 아니라 이번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비상계엄을 전후해 전화통화를 했다는 의혹도 받습니다.
야당은 비상계엄 당시 중앙선관위에 정보사 요원들이 투입된 과정에도 노 전 사령관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부승찬/더불어민주당 의원]
"비상계엄 2시간 전에 정보사에서 특별히 차출된 10명의 인원이 실탄 100발을 소지하고 중앙선관위로 갔다는 것은 사전 모의가 됐고, 계획하에 진행된 것으로…."
경찰은 앞서 노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노 전 사령관이 김 전 장관 및 정보사 측 관계자들과 비상계엄 선포 전 논의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유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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