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으로 윤석열 대통령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공조수사본부로 바로 가보겠습니다.
함민정 기자, 바라던 대로 윤 대통령 수사를 넘겨 받게 됐는데요. 공수처와 경찰은 앞으로 어떻게 수사 하겠다는 입장입니까?
[기자]
공수처와 경찰은 일단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습니다.
공수처는 "중복 수사 방지 방안을 포함해 협의를 진행했다"고 사실을 확인했고 경찰 국가수사본부는 "공수처, 국방부 조사본부와 공조본 체제로 법과 원칙에 따라 끝까지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그간 "검찰에겐 내란 수사권이 없다"며 검찰 수사에 강하게 반발해 왔습니다.
검찰에게 영장을 신청해야 하는 구조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공수처와 연합 본부, 공조본을 꾸리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은 검찰을 통해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겁니다.
[앵커]
동시에, 경찰과 공수처가 수사시험대에 올랐다는 말도 나오죠?
[기자]
경찰은 검찰 못지 않게 내란 수사에 속도를 냈고 성과도 나왔습니다.
다만 '내란 2인자'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에 대한 신병 확보에서 검찰에 뒤졌고, 윤 대통령에 대한 소환 통보 역시 검찰보다 한발 늦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경찰의 수사를 이첩받긴 했지만 내란 수사와 관련해 자체적인 수사를 본격적으로 하진 못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래서 이번 이첩 결정이 두 기관에겐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오늘(18일) 경찰은 공수처에 수사관을 파견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앵커]
공조본이 윤 대통령 조사 받으러 나오라고 한 날이 바로 오늘이었는데 또 안 나왔습니다. 다음 수순은 체포 영장이다, 이런 말도 나오던데요.
[기자]
공조본은 윤 대통령에게 오늘 오전 10시에 공수처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지만, 오지 않았습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는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출석 요구를 검토 중"이라고 했는데, 체포나 구속영장
신청 방안 등도 공수처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박대권 정재우 / 영상편집 김황주]
함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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