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형 "체포명단, 尹이 문제있다 언급했던 사람들"
[앵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가 계엄 당시 체포명단이 윤대통령이 평소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던 사람들이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여 사령관은 비상계엄 직후 김용현 전 장관으로부터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연락하면 된다는 말도 들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체포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람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등 모두 10여명.
이 체포명단 작성 배경에 윤석열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은 검찰 조사에서 "비상계엄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체포명단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체포명단은 평소 사석에서 윤 대통령이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를 했던 사람들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여 사령관은 검찰 조사에서 "비상계엄이 선포된 직후 김용현 전 장관으로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 출동하라는 지시를 받을 때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연락하면 된다'는 말을 들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민간인 신분이던 노 전 사령관이 계엄 선포 과정에 등장한 배경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비상계엄 수사의 칼날이 윤 대통령을 향하는 가운데,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윤 대통령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수사를 이첩했습니다.
대신 공수처가 다른 피의자에 대한 이첩요청은 철회하면서, 특수본은 군 수뇌부 관련 수사에 힘을 쏟을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과 더불어 내란 혐의 수사에 키를 쥐고 있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조사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날도 707특수임무단 김현태 단장과 정성우 방첩사령부 1처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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