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가 긴급 브리핑에서 던진 화두는 '경제 대반전'입니다.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깊은 침체에 빠진 내수와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윤석열 정부가 추진해온 경제 금융 정책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동연 경기지사]
"지난 2년 반, 윤석열 정부는 모든 면에서 역주행했습니다. 경제, 외교, 기후 대응, 심지어 민주주의까지 모든 면에서 대한민국의 시계를 거꾸로 되돌렸습니다."
여기에 당장 다음 달 출범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변화도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거로 전망됩니다.
김 지사는 지금의 상황이 과거 2차례 탄핵 때와는 다르다며 우선 30조원 이상의 추경을 제안했습니다.
[김동연 경기지사]
"추락하는 우리 경제 그래프를 다시 'V자 그래프'로 만들어내야 합니다."
이 가운데 10조원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신산업 동력 확보를 위한 인력양성에 투자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을 새롭게 만들자는 주문입니다.
또 소상공인과 청년 일자리 혁신 등 민생경제에도 10조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민생회복지원금 추진도 시급한 현안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지사는 재정 변화와 함께 선제적인 금융정책도 필요한 만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p 내리는 빅컷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금리 인하도 신중해야 하지만 경기 부양이 더 시급하다는 판단입니다.
[김동연 경기지사]
"지금은 이것저것 재고 따질 때가 아닙니다. 우리 경제를 살리는 것이 더 시급합니다. 대통령 탄핵은 시간이 걸립니다. 우리 경제와 민생은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습니다."
김 지사는 지금까지의 경제 운용의 틀을 벗어나야 새로운 경제 회복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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