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어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국토부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국토부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에 김민 기자가 취재 중입니다.
김 기자, 사고 원인의 핵심 열쇠가 될 블랙박스는 모두 수거가 된 상태죠?
[기자]
네, 맞습니다.
국토부는 조금 전 브리핑을 통해 블랙박스 2개, 즉 비행 기록 장치와 음성기록 장치를 모두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사고 발생 직후인 오전 9시 30분부터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했는데요.
전남 무안 사고현장에는 국토부 조사관 8명과 감독관 9명이 현재 초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사고 발생 시각 이외에 추가로 관제탑의 착륙 허가 시간이 나왔는데요.
오전 8시 54분입니다.
이후 3분이 지난 8시 57분에 조류 이동 경보를 알렸고, 59분에 항공기는 엔진 이상에 따른 메이데이 비상 선언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전 9시 3분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앵커]
국토부 브리핑에서 또 눈에 띄는 건 "엔진 고장이 통상적으로 랜딩 기어 작동과 관계 없다"고 밝힌 건데요. 그러면 조류 충돌로 엔진이 고장 났다 하더라도 이게 반드시 랜딩 기어 고장으로 이어졌을 거라고 보긴 어려울 수 있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는 겁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엔진과 랜딩기어가 함께 고장을 일으키는 경우는 통상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결국 새 떼와 부딪혀 엔진에 이상이 생길 순 있지만, 이게 통상 랜딩기어 작동엔 영향을 미치진 않다는 건데요.
그러면 랜딩기어가 작동되지 않은 게 기체 결함이나 기장의 판단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기장이 비상사태인 메이데이를 선언하기 이전에 랜딩기어, 즉 바퀴가 정상작동했는지는 블랙박스를 조사해야 할 문제입니다.
결국 새 떼인지 기체 결함인지 여부는 조사가 더 진행돼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잠시 뒤인 오후 7시에 오늘(29일) 마지막 공식 브리핑이 있을 예정입니다.
새로 나온 소식 있으면 바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영상편집 이지훈]
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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