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소식을 들은 탑승자 가족들이 오전 일찍부터 무안 국제공항에 모였습니다.
[탑승객 가족 : 아유 어떻게 해, 어떻게 해…]
부축을 받아가며 겨우겨우 공항 1층 대기실에 도착했지만 참담한 현실에 흐느낌과 울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옵니다.
오전부터 가족의 생사를 파악하기 위해 사고 현장에 들여보내 달라 요구했지만 출입금지 구역인 탓에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속이 타들어 가는데 기다림은 끝이 없고, 가족의 생사도 알 수 없습니다.
탑승객 가족들은 컨트롤 타워의 부재를 지적했습니다.
[A씨/탑승객 가족 : 와서 정확히 이제 어떻게 할 것이며, 듣기로는 이송을 했다는데 TV에는 보니까 안치를 하고 있다 하고 우리는 아무것도 아는 게 없어요. 우리가 당사자 아니에요.]
[B씨/탑승객 가족 : 일단 확인된 사람만이라도 먼저 저희들한테 알려주셔야…]
사고 발생 4시간이 넘어서야 탑승객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관계 당국의 브리핑이 열렸습니다.
하지만 일부 확인된 사망자를 공개하지 않겠단 관계 당국의 설명에 참았던 울분이 터져 나옵니다.
[그걸 알려 주세요. 그거 듣자고 브리핑 기다린 거예요! 명단을 알아야지 병원이라도 찾지.]
뒤늦게 당국이 일부 사망자를 확인하고 대부분의 탑승객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자 가족들은 무너져 내렸습니다.
[확인됐대. 사망 확인됐대.]
[영상취재 반일훈 / 영상편집 이화영]
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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