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오늘(29일) 오전 전남 무안에 도착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비상 착륙을 하다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비행기에는 승객 175명에 승무원 6명까지 18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생존자는 2명, 사망자 160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조해언 기자입니다.
[기자]
활주로에 내려 앉은 여객기 바닥에서 불꽃이 튑니다.
불꽃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뿜여져 나오며 그대로 수백미터를 미끌려 갑니다.
속도를 줄이지 못한 여객기는 공항의 시설물과 부딪혔습니다.
곧이어 폭발과 함께 시뻘건 화염에 휩싸입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오늘 오전 9시 3분입니다.
새벽 1시 30분 태국 방콕을 출발해 오전 8시 30분 전남 무안 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비상 착륙을 하려다 폭발했습니다.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등 18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한국인이었고 태국인 승객은 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소방이 불길을 잡았지만 큰 폭발 탓에 여객기는 형체를 제대로 알아볼 수조차 없는 상태가 됐습니다.
[이정현/전남 무안소방서장 : 꼬리 부분 있잖아요. 그쪽 부분만 좀 형체가 있고, 나머지 부분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지금까지 생존자는 승무원 2명이고 오후 5시 11분 기준으로 사망자는 167명입니다.
사망자는 수색 작업을 하면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현/전남 무안소방서장 : (사망자들이) 동체 안에 있다고 표현하기는 어렵고요. 동체 상태가 많이 파손되어 있잖아요. 충격이 워낙 심했기 때문에 그 주변도 다시 한번 수색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사고 당시 여객기는 랜딩 기어가 작동하지 않아 뒷바퀴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동체로 착륙을 했습니다.
정부는 현재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장정원 김재식 / 영상편집 강경아]
조해언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