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금 보신 것처럼 사고 항공기는 조류충돌 경보를 사전에 받았고…다시 착륙을 시도한 끝에 활주로 끝 벽면에 충돌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JTBC에 들어온 제보 영상으로 당시 상황을 되짚어 보겠습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머리 위를 여객기 한 대가 지나갑니다.
그런데 이 항공기 우측 날개 밑 엔진에서 갑자기 불꽃이 튑니다.
원래 착륙하기로 예정됐던 시간은 오전 8시 반, 실제 사고 이전에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입니다.
[목격자 : 터지는 굉음이 한 번씩 나오더라고요. 제주항공이 바닷가 쪽에서 공항 쪽으로 오고 있었어요. 그런데 날개 쪽에서 스파크가 한 번씩 터지면서…]
잠시 뒤인 오전 9시 쯤,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항공기는 빠른 속도로 무안 공항 활주로로 미끄러져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랜딩기어는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양쪽 엔진이 활주로에 닿아 끌리며 불꽃이 사방으로 튀었습니다.
멈추지 못한 항공기는 공항 외벽을 들이받았고, 그대로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오전 9시 3분이었습니다.
시커멓고 매캐한 연기는 삽시간에 공항 하늘을 뒤덮었고, 잠시 뒤 주변은 사이렌 소리가 메웠습니다.
[그 전에도 (굉음이) 났었잖아. 추락하기 전에…]
경찰과 소방당국, 군부대까지 1500명이 동원돼 화재 진압과 구조, 수습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불길은 40분 만에 잡혔지만 기체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찢겨지고 그을렸습니다.
[목격자 : 속도를 못 줄이고 활주로 끝에 유도등, 흙 쌓아놓은 데까지 아예 속도로 밀고 와버렸어요. 부딪히자마자 폭발과 함께…]
국토부는 사고 항공기가 복행을 했다가 다시 착륙을 시도했다는 정보를 토대로 당시 항적을 따져보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시청자 제보]
[영상편집 김동준]
연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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