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 사고가 난 '보잉 737-800' 기종은 과거에도 수차례 사고가 났던 기종입니다. 또 다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터지자, 외신들은 사고 이력에 주목하기도 했습니다.
정원석 도쿄 특파원입니다.
[기자]
비행기 한 대가 수직 낙하하듯 떨어지는 사고.
지난 2022년 3월 중국 동방항공의 국내선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132명 전원이 숨진 사건입니다.
사고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국 당국은 기체 손상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번에 참사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와 같은 보잉 737-800기종입니다.
올해 4월 미국 덴버 공항에서 이륙 중이던 사우스웨스트 여객기.
엔진 덮개가 마치 종잇장처럼 찢겨 나갑니다.
이 역시 보잉 737-800이었습니다.
보잉 737-800 기종의 잇단 사고 소식에 일본 언론에선 불안감을 내비쳤습니다.
요미우리는 해당 기종이 한국과 일본 각지를 오가며 취항하고 있다고 전했고, 닛케이는 전일본공수(ANA)에 39대, 일본항공(JAL)에선 56대를 운용하고 있다고 숫자까지 제시했습니다.
한편에선 보잉 737-800의 사고가 많아 보이는 건, 그만큼 운항 대수가 많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6시간 안팎의 짧은 거리를 운항하는 저가 항공사들의 주력 기종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A320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여객기이기도 합니다.
CNN은 제주항공기가 최근 사고가 잦았던 737 계열이란 점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항공기로 20년 동안 운항해왔다"는 전문가 인터뷰를 함께 소개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랜딩 기어를 내리지 못했다면 왜 계속 비행해서 연료를 태우지 않고, 긴급 구호팀을 대기시키지 않았느냐"며 기체가 아닌 다른 곳에서 사고 원인을 찾았습니다.
[영상편집 배송희 / 영상디자인 신하림]
정원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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