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대선 열릴까…이재명 독주 속 여야 잠룡 '기지개'
[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에 따라 올해 봄이나 여름에 조기 대선이 현실화할 수도 있습니다.
대선 시계가 빨라질 가능성에 여야 잠룡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는 모습인데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독주 속에 다른 주자들도 몸풀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앞서 있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당내 리더십을 다지면서 독주 체제를 굳히려는 모습입니다.
연일 민생을 강조하며 탄핵정국 속 국정 안정을 주도하는 데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함께 이 역경을 이겨내고, 대한민국을 세계가 인정하는 모범적인 민주국가로 다시 한 번 세워나가시기를 기대합니다."
다만 '사법리스크'가 여전한 만큼 대선 출마가 좌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이 경우 빈틈을 메울 야권의 잠재적 대권 주자로는 비명계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총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거론됩니다.
'3김' 모두 탄핵 가결 시위에 참여하고 현안에 목소리를 내는 등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비상계엄 당시 국회 담장을 넘어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을 주도한 우원식 국회의장도 부쩍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여권에선 선두를 달리던 한동훈 전 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주도하다 당내 리더십을 잃고 사퇴하는 바람에 입지가 크게 쪼그라들었습니다.
"탄핵이 아닌 이 나라에 더 나은 길을 찾아보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습니다. 모두가 제가 부족한 탓입니다."
전열을 재정비하고 대선 준비에 돌입할 걸로 보이는데, 보수 진영 내 '배신자' 낙인을 극복하고 리더십을 되찾아야 한다는 무거운 과제가 놓였습니다.
그 사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건 홍준표 대구시장입니다.
지난 연말 기자간담회에서 '조기 대선을 할 경우 출마하느냐'라는 질문에 "나간다"며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친윤 색채가 짙었지만 최근 윤 대통령과 한 전 대표를 싸잡아 '용병'이라 비판하며 보수 결집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깊이 고민 중"이라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신속 수사 등을 주장하며 용산과 선 긋기에 나섰는데, 중도층·수도권 민심을 겨냥했단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여권 쇄신' 메시지를 주도하는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도 외연 확장이란 측면에서 잠재적 주자로 거론됩니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도 곧 40세가 된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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