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명의 신임 헌법재판관 취임으로 헌재는 8인 체제가 되면서 일단 정족수 논란에서는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헌재는 남은 한 자리도 조속히 채워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3일) 오후에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 2차 변론 준비 기일이 예정돼 있습니다.
백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한 조한창, 정계선 헌법재판관은 취임사에서 헌정질서 수호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조한창/헌법재판관 : (헌법적 가치는) 권력의 자의적 지배를 배격하는 법치주의를 통해 국민의 기본적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완전한 9인 체제를 갖추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정계선/헌법재판관 : 저는 오늘 원래 세 번째 취임사를 하게 될 줄 알고 짧게 준비하였습니다. 빨리 한 자리의 공석이 메워지길 기대합니다.]
이로써 헌재는 재판관 6인 체제로 운영된 지 2달여 만에 탄핵심판 종국결정을 내릴 수 있는 '8인 체제'를 갖추게 됐습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도 8인 체제에서 내려졌습니다.
헌재는 신임 헌법재판관들을 실무에 바로 투입하며 윤 대통령 탄핵심판 등 사건 심리에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헌재는 나아가 9인 체제를 회복하기 위한 절차에도 돌입했습니다.
최 권한대행이 여야 합의가 안 됐다는 이유로 마은혁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이 위헌인지 따지는 헌법소원 심리에 착수한 것입니다.
헌재가 위헌이라고 판단하면, 피청구인인 최 권한대행은 곧바로 마 후보자를 임명해야 합니다.
헌재는 1명의 재판관 공석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신속하게 심리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상 헌재가 9인 체제로 대통령 탄핵심판을 심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헌재는 오늘 오후 윤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준비기일을 열고 국회와 윤 대통령 대리인들과 쟁점을 추가로 정리합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유미라)
백운 기자 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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