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콘크리트 둔덕이 지목되자 국토부가 전국공항을 전수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여수공항에도 콘크리트 둔덕이 있다는데요.
최황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4미터 높이 흙더미 둔덕 위에 착륙유도시설인 로컬라이저가 설치돼 있습니다.
흙더미 위로 콘크리트가 로컬라이저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여수 공항 둔덕의 높이는 무안공항의 2미터보다 더 높습니다.
활주로 끝단에서 둔덕까지의 거리는 국내외 권고 기준은 3백 미터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공항공사는 여수공항 로컬라이저도 무안의 사례처럼 2년 전 개선 사업을 통해 30센티미터의 콘크리트 상판을 보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반이 불안정해 로컬라이저가 흔들릴 것에 대비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구조물은 광주공항과 포항경주공항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토부는 콘크리트를 기초로 만들어진 로컬라이저가 전국에 몇 개나 있는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종완/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산발적으로 있던 자료들을 토대로 해서 현장에서 정확히 한 번 실측도 해보고 전체 상황을 정확히 알아본 다음에 말씀드리는 것이 오히려 혼선이 적지 않겠나‥"
여수공항은 제주와 김포만 오가는 국내선 공항입니다.
활주로는 2,100미터로 전국에서도 울산 다음으로 가장 짧은데, 사고 기종인 보잉 737-800도 운항 중입니다.
활주로 증축과 로컬라이저 변경 설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는 있지만 열악한 재정이 문제입니다.
[이근영/한국교통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4m짜리의 둔덕이 여수공항에도 있잖아요. 그런 구조물을 설치하고 감독하는 그런 쪽(공항공사)에 있는 분들의 전문성 이런 것들의 문제이지."
국토부는 여수공항을 포함, 오는 8일까지 지방공항을 전수조사해 위험 요인들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최황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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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황지 기자(we@y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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