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가 오늘(8일) 본회의를 열고 '내란·김건희 여사 특검법', 이른바 '쌍특검법'을 재표결합니다. 앞서 최상목 권한대행이 재의를 요구했지만 민주당이 수정 없이 다시 표결에 부친 겁니다. 국민의힘은 이번에도 당론을 부결로 정했고, 민주당의 강공은 벽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8일) 국회에선 내란 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이른바 '쌍특검법'이 재표결에 부쳐집니다.
지난달 31일 최상목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들입니다.
특검법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합니다.
야권이 전원 찬성해도 국민의힘에서 최소 찬성 8표의 이탈이 나와야 가결됩니다.
지난달 12일 본회의에선 내란 특검법은 5명, 김 여사 특검법에는 4명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다만 국민의힘은 이번에도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습니다.
지난 6일 체포영장에 반대해 관저 앞에 집결하는 등 전열을 재정비하고 단일대오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난번 법안 처리할 때도 당론으로 (부결을) 결정했었고 변경이 되지 않는 한 (부결) 당론이 유지되는 것으로 보면 될 것 같고요.]
민주당은 부결돼도 법안을 다시 발의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 균열을 키워 통과 될 때까지 밀어붙인다는 전략입니다.
[강유정/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특검에 대한 부결이 된다면 '외환 유치' 내용을 포함해 더 강력한 내란 특검을 빠른 시일 안에 재발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의 이런 강공일변의 전략이 벽에 부딪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핵심 쟁점인 야당 독점의 특검 추천권이 수정되지 않는 한 최 권한 대행이 다시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 경우 이미 최 권한 대행을 직무 유기로 고발한 민주당이 추가로 낼 수 있는 카드는 탄핵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한덕수 권한대행에 이어 추가로 최 권한 대행까지 탄핵하는 것은 여론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어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박선호]
조민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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