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속 불청객 한랭질환…"보온 각별히 신경써야"
[앵커]
최강 한파가 찾아왔죠.
체감온도가 종일 영하권인 터라, 저체온증 등 한랭 질환에 걸리지 않게 조심해야겠습니다.
특히 고령층과 어린이, 심뇌혈관 질환이 있는 분들은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접수된 한랭 질환자는 모두 134명.
이 가운데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기간을 넓혀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한랭 질환자는 1,883명, 추정 사망자는 42명에 달합니다.
한랭 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주는 질환으로 동상, 저체온증 등이 대표적입니다.
65세 이상 고령층과 어린이는 이런 한랭 질환을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노인분들이 체온 조절에 미숙해서 취약할 수가 있고요. 어린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심혈관질환·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분들도…"
고령층은 체온조절 기능이 약해 추위에 대한 보상 반응이 떨어지기 쉽고, 어린이는 몸 크기에 비해 피부 면적이 상대적으로 넓고 피하지방이 적어 열 손실을 막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심뇌혈관 질환자와 당뇨병·고혈압 환자도 급격한 온도 변화 시 혈압이 상승해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야외활동을 할 경우, 내복이나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어 체온을 유지하고, 모자, 목도리, 장갑을 이용해 보온을 강화해야 합니다.
한랭 질환이 야외에서만 걸린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환자 10명 중 3명이 실내에서 발생한 만큼 안심해선 안 됩니다.
집에 있을 때도 따뜻한 물과 식사로 기초 체온을 지키고, 적어도 18~20도의 온도와 40~60%의 습도를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당분간 강추위가 지속될 걸로 전망되는 만큼 오한, 고열 등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찾을 것을 전문가들은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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