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1차 집행 당시 경호처 2백여 명의 인간 벽을 뚫지 못한 경찰이 이번엔 천 명 규모의 형사들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장기 대치가 벌어질 수도 있는 만큼 경호처 수뇌부부터 체포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통령 경호처는 관저를 요새로 만드는 모양새입니다.
진입로 초입 철문 뒤는 대형 버스들로 굳게 가로막아 놓았습니다.
쇠사슬로 묶인 출입문에 경내 곳곳 설치된 원형 철조망, 경호처 인력들로 만들어질 인간 벽까지 생각하면 체포 작전 난이도는 1차 시도 때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최종 저지선까지 뚫어내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핵심 방안은 인해전술로 보입니다.
국수본은 주말을 앞두고 수도권 4개 경찰청 광역수사단 책임자들을 모두 소집했습니다.
집행 방식을 두고 머리를 맞대기 위해서인데, 체포에 특화된 광수단 형사들과 특별수사본부 인력 등을 합치면 천 명이 넘습니다.
4백 명가량으로 알려진 경호처의 두 배가 넘어가는데, 경호처 인원을 1명씩 끄집어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다만 작전 장기화에 대한 걱정도 있는 만큼 경호처 윗선을 먼저 체포하는 방안도 고려할 전망입니다.
사퇴한 박종준 경호처장을 제외하고서라도 경호처 차장 등 남아 있는 수뇌부부터 무력화하면, 저항 수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혈 사태까지는 피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강한 가운데 경찰은 최적의 시간과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촬영기자 : 윤소정 심원보 신홍
영상편집 : 이은경
YTN 정현우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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