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입건된 박종준 경호처장이 11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조사 내용에 따라 경찰이 박 처장을 긴급체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이영 기자!
[기자]
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입니다.
[앵커]
박 처장이 아직 조사를 받고 있다고요?
[기자]
네, 경찰의 3차 출석 요구에 응한 박종준 경호처장은 오늘 오전 10시쯤 경찰에 출석했는데요.
12시간 가까이 조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 처장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앞서 1차 영장 집행이 무산되자 박 처장을 비롯한 경호처 간부 4명을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입건했는데요.
앞선 두 차례의 출석 요구에 박 처장은 경호 상황이 엄중하고 변호인 선임이 늦어진다는 등 이유를 대며 계속 응하지 않아 왔습니다.
오늘 출석 전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최 대행은 이를 오늘 수리했습니다.
한 차례 소환통보에 불응한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오늘도 출석하지 않아, 경찰은 오는 13일에 출석하라고 다시 요구했습니다.
또 경호처장 사퇴로 직무대행을 맡게 된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 대해서도 내일 오전 10시까지 나와 조사받으라고 3차 소환을 통보했는데, 박 처장처럼 전격 출석할지 관심입니다.
[앵커]
박 처장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이 잘못됐다는 입장이죠?
[기자]
네, 박 처장은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윤 대통령 변호인단에게 체포 영장 집행이 아닌 제3의 대안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는데요.
현직 대통령 신분에 걸맞은 수사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종준 / 대통령 경호처장 : 현재와 같은 체포 영장 집행 방식의 절차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국격에 맞게 대통령에게 적정한 수사 절차가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박 처장은 또 체포 영장이 적법하게 발부된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법리적으로 논쟁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박 처장의 사표가 수리되면서 경호처가 박 처장 지시에 따라 영장 집행 저지에 나설 가능성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경호처를 향해 영장 집행을 또 방해하면 현행범 체포하겠다며 공개적으로 경고해온 만큼, 박 전 처장의 혐의가 중대하다고 보고 긴급체포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YTN 김이영입니다.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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