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들의 육성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훈련을 실전처럼 한다는 말을 믿고 러시아로 건너왔다는 충격적인 내용도 담겼는데요.
천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생포한 북한군의 육성이라며 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입니다.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생포된 뒤 우크라이나 키이우로 이송돼 심문을 받고 있는 20살과 26살의 젊은 북한군 병사입니다.
[북한군 포로 A]
"〈누구와 싸운다고 했어요?〉 훈련을 실전처럼 해본다고 했어요."
쿠르스크에 도착할 때까지 참전이 아닌 훈련인 줄 알았던 것입니다.
북한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냐는 질문에는 두 병사의 대답이 엇갈렸습니다.
[북한군 포로 B]
"〈조선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 ……"
[북한군 포로 A]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어?〉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다 좋은가요? 여기서 살고 싶어요."
심문은 우리 국정원의 통역지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을 공개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에 있는 우크라이나 포로와 교환을 제안할 경우 북한군을 풀어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군 포로들이 귀환을 원하지 않는다면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가정보원은 생포된 북한 병사들이 쿠르스크 전투 중에 북한군 상당수의 병력 손실을 증언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분석에 따르면 현재 1만 1천여 명의 북한군이 쿠르스크 전선에 배치됐지만, 러시아는 북한군의 존재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천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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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우 기자(hwch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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