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월요일 아침 비즈앤트렌드입니다.
침체를 겪고 있는 전기차 업계에서 눈여겨보는 시장, 인구 14억 명이 넘는 인도인데요.
자동차 판매량 기준으로 세계 3위의 시장 규모인데, 최근 전기차 산업 강화에 나섰다는데요.
장슬기 기자가 인도 현지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사람과 오토바이, 차들로 혼잡한 인도 뉴델리의 도로 사이로 초록색 번호판을 단 차가 눈에 띕니다.
'블루 스마트'라는 전기차 택시입니다.
블루 스마트는 택시 서비스뿐만 아니라 전기차 충전소 등 인프라 선점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이들이 전기차 사업에 과감히 뛰어드는 건 인도의 전기차 확대 정책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모디 인도 총리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3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이로 인해 인도 전기차 시장은 2032년까지 연평균 20%가 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침체된 전기차 업계가 인도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권용주/국민대 자동차디자인학과 교수]
"인도하면 늘 나오는 게 대기오염 문제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까 내연기관보다는 전기차를 빨리 전환시켜서 인도가 자동차의 주력국가로 우뚝 서고자 하는 욕망이 깔려있는 겁니다."
전기차 충전기도 2030년까지 132만 개가 추가로 필요합니다.
인도 정부는 전기차 확대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복잡한 교통 환경과 인프라 부족은 전기차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전기차 충전기는 전국에 1만 5천 개에 불과합니다.
[차량 구매자 ]
"(전기차) 배터리가 떨어지면, 충전소를 찾기가 쉽지 않으니까 전기차 구매가 망설여집니다."
이 때문에 인도는 해외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있습니다.
인도는 최소 5억 달러 이상을 인도 생산시설에 투자한 업체에게 최고 100%에 달하는 전기차 관세를 15%까지 낮춰주기로 했습니다.
테슬라도 인도에 공장 설립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 증시 상장에 이어 이달 들어서 인도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첫 전기차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김언수/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 부사장]
"인도의 도로 시내 상황 조건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운영 측면에서는 전기차가 소비자들에게 큰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14억 명이 넘는 막대한 내수시장을 가진 인도는 지난해 중국과 미국에 이어 차량 판매량 세계 3위를 기록했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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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슬기 기자(seul@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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