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교구' 과학상자…43년 만에 추억 속으로
[앵커]
자녀들이, 혹은 본인이 국민학교 또는 초등학교에 다닐 때 '과학상자' 사용해 본 경험 있으십니까? 지난 40여 년 동안 사랑 받아온 교구 과학상자가 이번달 판매를 종료합니다.
아쉬워 하는 시민들도 많았는데요.
박지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동차, 비행기에 대형 선박까지…
뚝딱뚝딱 원하는 모형을 만들 수 있는 조립 교구 '과학상자'.
한때는 과학의 달 4월만 되면 전국 학교 곳곳에서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오랜 기간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 온 이 과학상자가 43년 만에 추억 속으로 사라집니다."
과학상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4일 영업을 마무리한다고 공지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과학기술에 따라 '코딩팩' 등 새로운 교구를 발전시켜왔지만, 시대 흐름을 쫓아가기엔 부족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과학의 날에는 그래도 한 20~30개도 나가고 그랬죠. 4~5년 그 정도 된 것 같은데, 완전 내리막길. 지금은 아예 멈췄어요."
과학의 날 행사를 특별하게 기억하는 시민들도 아쉬운 건 마찬가지입니다.
"과학의 날 행사하면 항상 대회도 해서 상도 받았고 재밌어서 집에서도 혼자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없어진다고 하니까 많이 아쉽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시대가 저무는 것 같아 씁쓸하다'는 글이 올라왔고, 영업 중단 소식에 접속량이 폭증하며 공식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1980년대 비싼 가격 때문에 '부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했지만, 전국적으로 대회가 열리며 큰 인기를 끌어온 과학상자.
우리들의 추억 한 켠에, 또 역사의 한 장으로 남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영상취재기자 황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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