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북한으로 핵무기 제조용 장비가 불법으로 수출된 사례가 확인됐다고 미국의 한 안보 싱크탱커가 밝혔는데요.
스페인에서 출발한 '진공로'라는 장비가 여러 국가를 거쳐 북한으로 밀반입된 걸로 나타났습니다.
진공로는 금속 우라늄을 액체로 녹이는 데 사용되는데요.
핵무기 제조에서 필수적인 장비입니다.
핵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장비를 북한에 수출하는 건 유엔 안전 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금지돼 있는데요.
미국 워싱턴DC 소재 과학국제안보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에 스페인에서 선적된 진공로의 국제세관코드가 멕시코를 거치면서 누군가에 의해 '기계류'로 변경됐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관세 면제가 가능한 '금속 폐기물'로 둔갑해 중국으로 보내졌습니다.
최종 도착지는 북한이었는데요.
보고서에 따르면 HS 코드 위조를 파악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고서 저자는 북한이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처럼 물류 추적 시스템이 정교하지 않은 국가를 이용해 치밀하게 핵무기를 제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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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슬기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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