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로 헌법재판소 앞 안국역 인근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인근의 운현궁은 문화재 보호를 위해 임시로 문을 닫아야 할 정도였습니다.
신유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극기를 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헌법재판소에서 100여m 떨어진 안국역 사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탄핵 무효 (탄핵 무효!) 탄핵 무효 (탄핵 무효!)"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탄핵 찬성 측 집회는 인도 한 켠에서 확성기를 든 채 노래를 부르며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습니다.
"나도 티가 나 버린 내란에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
양측 참가자들이 서로 조롱과 욕설을 주고받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경찰은 스크럼을 짜고 충돌을 막았습니다.
탄핵 찬성 측 참가자
"너희들이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게 한미동맹을 위해시키는 거라고!"
윤석열 대통령 지지 집회
"우리가 지킨다! 윤석열 대통령!"
경찰은 폭력 사태나 안전 사고를 막기 위해 헌재 주변에 기동대 54개 부대 3500여 명을 배치했습니다.
경찰 버스로 차벽을 빽빽하게 세웠고 서부지법 사태처럼 담을 넘어 헌재에 침입하는 경우에 대비해 월담 감시조도 운영했습니다.
안국역에서 가까운 운현궁은 집회 참가자들이 밀려 들어오자 오후 1시쯤 일찍 문을 닫았습니다.
운현궁 관계자
"문화재라서 취식이 금지되어 있는데 들어오셔서 이제 음식을 드신다거나. 통제하기가 조금 어려워서…."
윤 대통령 헌재 재판이 열릴 때마다 인근 주민과 상인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신유만 기자(again9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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