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이 전세계를 상대로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강행했습니다.
각국의 반발 속에 유럽연합과 캐나다는 즉각 보복관세 계획을 밝혔습니다.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은 동부기준 12일 0시 1분부터 전세계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파생제품까지 포함해 약 1천5백억 달러, 우리돈 218조 원 상당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세계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상대 철강과 알루미늄 수출이 1위인 캐나다는 즉각 298억 캐나다달러, 우리돈 30조 원의 보복관세를 이곳 시간 13일부터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 병합 주장 문제도 지적하며 강압적 요구에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멜라니 졸리/캐나다 외교장관]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이 강압에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유럽연합은 260억 유로, 우리돈 41조 원 규모의 미국 제품에 4월부터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선박과 버번위스키, 오토바이도 포함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일랜드 총리와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유럽연합의 대응에 대한 기자 질문을 받고 "당연히 대응할거고, 돈의 전투에서 이길거"라고 답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저는 유럽연합(EU)에 대해 불만족스럽습니다. 우리는 EU와의 대결에서 이길 겁니다. '돈의 전투'에서 이길 겁니다. 이건 '돈의 전투'입니다."
중국은 미국이 세계무역기구 규칙을 위반했다며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한 반면, 일본은 유감을 표하면서도 미국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는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도 문제지만, 미국이 축산업계 중심으로 30개월 이상의 소고기 수입도 요구하고 있어서 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내일 미국을 방문해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한편 최상목 권한대행이 월스트리트저널과 한 인터뷰가 공개됐는데, 최 대행은 균형잡힌 상호이익관계를 추구해 한미 동맹을 격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 소통도 바란다고 말해 미국 측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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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기자(jy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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