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틀 전 한 대학교에서 열린 탄핵 촉구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이 몰려와 몸싸움을 벌이고 불까지 지른 일과 관련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경찰이 극우 유튜버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은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극우 유튜버가 몰려들면서 대학생들이 건물 안으로 피신한 상황.
경찰관들이 출입문을 막아서고 유튜버들과 대치 중인 가운데, 모자를 쓴 사람이 현수막을 질질 끌고 나타납니다.
현수막을 바닥에 두고 쪼그려 앉았다 일어나자 불이 붙어 있습니다.
집회 중이던 학생들의 현수막을 빼앗아 불을 붙인 겁니다.
""
극우 유튜버들은 학생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밀쳐 넘어뜨리고, 얼굴을 촬영해 학번과 이름까지 특정 사이트에 공개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경찰은 10명.
집회를 시작한 지 10분이 지나 극우 유튜버들이 몸싸움을 벌이자, 그제서야 경찰서와 지구대에서 40명이 더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이들 역시 적극적으로 극우 세력을 제지하지는 않았다고 학생들은 말합니다.
[송민재/충북대 학생공동행동 집행위원장]
"극우 유튜버들이 난입을 하고 밀치고 이러는데 아무런 제재도 없었잖아요. 경찰이 오긴 했는데 아무것도 안 하고 방관만 하고 있었던 게 문제죠."
이에 대해 경찰은 "극우 유튜버들이 참석하는 건 미리 알지 못했고, 충돌을 막기에는 경찰관 수가 부족했다"면서 추가 경력이 투입된 뒤에는 학생들 보호에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충북대에 대해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주최 측에는 집회 참석자 명단을 요구하면서, 외부인이 학교에 난입하는 것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겁니다.
[계희수/충북대 대학원생·연구자 모임]
"개인 신상 유포에 대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 그걸 학교에서 수집하겠다는 것이 검열하고 개개인을 감시하겠다는 의도로 밖에 받아들여지지 (않아요.)"
충북대 학생들은 극우 유튜버들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하기로 했고, 경찰은 불을 지르고 학생들을 폭행한 영상들을 확보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준 (충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김현준 (충북)
김은초 기자(echo@mbccb.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