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본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이달 초 당내 초선 의원들에게 상품권을 100만 원어치씩 돌린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도쿄에서 신지영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일본 주요 일간지가 지난 주말 실시한 이시바 내각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마이니치 23%, 아사히 26%, 요미우리 31%.
모두 전월 조사보다 적게는 7%p에서 많게는 14%p 하락했습니다.
모두 지난해 10월 내각 출범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이른바 '상품권 스캔들'에 대한 비판 여론이 반영된 겁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이달 초 자민당 중의원 초선의원 15명에게 1인당 10만 엔, 우리 돈으로 약 1백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돌린 사실이 지난주 언론 보도로 드러났습니다.
아사히 신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75%는 총리의 상품권 전달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시바 총리는 '죄송하다'면서도 '사비로 구입했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일본 총리 (어제)]
"법적으로 옳다고 해도 도의적으로, 사회 통념상 보면 어떠한가 물으면 그건 잘못일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은 "지지율이 3할대 아래로 떨어지면 정권 운영이 어려워진 경우가 많았다"며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기시다 전 총리는 2할대 내각 지지율을 반등시키지 못한 채 결국 지난해 10월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를 포기한 바 있습니다.
야당뿐 아니라 당내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일각에선 오는 7월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 전 퇴진 요구 움직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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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영 기자(shinj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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