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오늘 밤(현지시간 18일) 우크라이나 종전 협의를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합니다.
백악관은 그 어느 때보다 평화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는데요.
강재은 기자입니다.
[ 기자 ]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를 앞두고 백악관은 양국이 "평화에서 10야드 라인"에 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식축구에서 득점으로 연결되는 '터치다운' 선과 가까운 지점에서 공격하는 상황을 들어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이 결정적인 순간에 와 있다고 비유적으로 표현한 겁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 합의를 끌어내겠다는 결심을 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유럽연합, EU 회원국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러시아의 말을 믿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러시아가 '30일 휴전안'을 즉각 받아들이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요구 조건을 내세울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U는 우크라이나에 최대 400억 유로, 우리 돈으로 약 63조원 규모의 신규 군사 지원안도 논의했습니다.
작년 EU 전체 지원액의 약 2배 규모입니다.
대부분의 27개 회원국은 이에 대해 '지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집니다.
크렘린궁 역시 이번 통화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평화 합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 불가, 중립국 선언 등 기존의 휴전 조건에서 굽히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유럽이 러시아를 '위협'으로 지적한 점에 대해서는 "외부의 적을 만들려는 시도"라고 꼬집었는데요.
유럽 차원에서 우크라이나에 나토군을 주둔시키는 논의가 진행되는 것에 대해서도 "위험한 추세"라며 비판했습니다.
한편,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러 정상회담에 대한 "신호가 없다"라며 현재는 전화 통화만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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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은(fairy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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