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다음 주 미국과 각각 만나 회담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협상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데, 벌써부터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미국이 현지시간 2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모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8일 부분 휴전에 합의하면서, 전면 휴전을 위한 기술적 협상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관한 미국과 러시아의 전문가급 회담이 사우디에서 열린다고 발표하며 "협의가 생산적이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회담이 열린 이후 미국과 러시아 회담이 뒤따를 것이라면서 "같은 주제에 대한 회담이 병행적으로 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선 에너지 인프라 공격 중단, 또, 흑해 해상에서의 휴전 이행 문제 등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회담을 앞두고 양국은 각자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을 내세우며 기선제압에 들어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 금지를 뜻하는 중립국 지위를 유지하라는 러시아의 요구는 종전제안이 아닌 최후통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이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원자력 발전소의 소유권을 미국에 넘기는 방안도 일축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모든 원전은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소유권이 있습니다. 이것은 국가 자산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원자력 에너지는 그렇습니다."
러시아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계속 무기를 공급하는 것은 외교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도를 밝힌 것과 상충된다며, 서방의 지원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이준범 기자(ljoonb@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