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 세계적인 방위산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 힘입어 크게 올랐던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3조 원 넘는 유상 증자 계획을 밝힌 뒤 급락했습니다.
한화그룹 주가 전반이 하락했는데, 어떤 이유 때문인지, 송재원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증권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3% 넘게 급락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중 한때 16%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한화와 한화솔루션, 한화오션 등 한화그룹 주 전반이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어제 밝힌 3조 6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이 주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해외방산에 1조 6천억 원, 국내방산에 9천억 원, 해외조선에 8천억 원, 무인기용 엔진에 3천억 원을 각각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화에어로는 방산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유럽과 중동, 호주, 미국 등에 전략적 해외 생산 거점을 확보해 2035년 연결기준 매출 70조 원, 영업이익 1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내놨습니다.
[변용진/IM증권 연구원]
"(회사채 발행은) 재무 건전성, 부채 비율 등에 좀 손상이 갈 수가 있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상당히 높은 현재 주가가 유상증자를 하기에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판단을 했을 거라고…"
하지만 이번 결정을 두고 주주 희생을 전제로 한 자금조달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상증자는 기업의 경영방식 중 하나지만,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희석돼 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재무안전성을 유지하면서 점진적으로 성장하는 방법도 있지만 현재 업황이 녹록지 않다"며 "더 성장하기 위해 이런 판단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자세한 내용을 설명할 방침입니다.
금융감독원은 한화에어로 유상증자에 대한 심사를 신속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송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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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원 기자(jw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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