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은 오늘(26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원 구성을 마치겠다고 그동안 공언해 왔는데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국회 본회의는 열리지 못했습니다.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그동안 팽팽하게 맞서던 여야 원내대표가 오늘 여러 차례 만났지만 결국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죠. 결국 박병석 국회의장은 29일 본회의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급박했던 국회의 하루를 야당 발제에서 정리했습니다.
[기자]
국회 본회의는 오늘 열리지 못했습니다. 당초 민주당은 오늘 본회의를 열어서 18개 상임위 구성, 그러니까 원 구성을 모두 마무리 짓겠다고 해왔는데요. 상임위원 명단 제출을 거부하고 협상 불가를 외치던 통합당과 오후 들어 최종 담판을 진행 했지만 결론 내지 못했습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다음주 월요일로 본회의를 미뤘습니다.
오늘 하루 국회는 한 편의 영화처럼 급박하게 돌아갔습니다. 인생은 우연과 선택의 연속이라 했던가요. 오늘 하루 세 사람의 선택과 우연을 정리해봤습니다.
< 결단한 자. 결심한 자. 결정한 자. >
결단한 자.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입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를 향해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늘 오전) : 오늘 정오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해 주십시오. 미래통합당이 오늘 상임위 명단을 제출하지 않는다면 국회의원의 권리와 의무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민주당은 책임 여당으로서 단호히 행동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통합당이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으면 민주당 주도로 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 구성을 마무리하겠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통합당은 국회를 마비시키고 국정을 방해하지 마십시오. 21대 국회와 민주당은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국회 본회의 개최 요청을 위해 박병석 국회의장을 찾아갔죠. 박병석 의장을 만나고 나온 김태년 원내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