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 지난 24일 전국적인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오늘(26일) 뉴스룸 날씨박사 코너를 진행하는 김세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기상청이 올해 장마는 예년과 다른 양상일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뭐가 어떻게 다른 건가요?
[기자]
네, 다른 점은 집중호우입니다.
보통 장맛비라고 하면 쉬지 않고 며칠 동안 계속 오는 비를 많이들 생각하는데요.
올해는 하루 정도 왕창 쏟아지고 안 오는 집중호우 식으로 온다는 것입니다.
당장 이번 장맛비도 하루 정도 쏟아지다가 그쳤고요.
집중호우의 전형적 특성인 일부 지역에 집중되는 특성도 나타났습니다.
이번 비는 지역별 강수량의 차이가 아주 컸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왜 이러한 집중호우의 형태로 내리게 된다는 건가요?
[기자]
네, 국내 한 연구팀이 장마 기간 동안 집중호우 빈도를 분석했습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지난 58년 동안 시간당 3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리는 날이 늘어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분석했습니다.
장맛비는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들어오는 수증기의 양에 따라 강도가 결정이 되는데요.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수면 온도가 오르면, 대기가 품을 수 있는 수증기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때문에 많은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들어오게 되면서 장맛비가 집중호우 형태로 내릴 조건이 형성되는 것입니다.
또, 장마전선의 움직임이 남북으로 빠른 것도 집중호우의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요즘 장마 전선, 장맛비라는 표현을 안 쓰고 정체정선, 정체정선에서 내린 비라는 표현을 쓴다고 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우리나라 초여름 장마철에 생기는 정체전선이 장마전선입니다.
장마철에 내리는 비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집중호우 경향도 보이고, 또 장마철에 비가 안 오는 마른 장마를 보이는 등 우리가 아는 장마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또 장마철에 내리는 비가 모두 장마전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