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래통합당에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들어선 게 지난 달 27일이죠. 한 달이 됐습니다. 탈보수화를 기치로 짧은 기간 동안 기본소득, 전일교육 등 파격적인 이슈를 던졌는데요. 일단 흥행에는 성공했다는 평가입니다. 당내에 반응은 어떨까요? 관련 내용, 조익신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 김종인 한 달, 존재감 '뿜뿜'…통합당 '아노미 상태'? >
'차르'라는 별명이 괜히 생긴 게 아니었습니다. 특유의 카리스마로 여의도 정치권의 이슈를 빠르게 선점하고 있습니다. 기본소득, 전일보육 진보적인 아젠다를 먼저 꺼내며, 문재인 정부가 미처 살피지 못한 약한 고리를 공략했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3일) : 김이 모락모락 나는 빵을 굽는 걸 보고, 그게 먹고 싶어. 먹고 싶은데 돈이 없기 때문에 먹을 수가 없어요. 그럼 그 사람한테 무슨 자유가 있겠어?]
제일 당황한 건 더불어민주당입니다. 혹여나 진보담론을 빼앗길까, 경계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판이 돌아가기 시작하자, 결국 대선주자 1위까지 논쟁에 참전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4일) : 재원을 어떻게 할 것인지, 기존 복지제도를 대체하자는 것인지, 보완하자는 것인지, 지속 가능한 방안은 있는 것인지 이것이 논의됐으면 좋겠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적도 만들어냈습니다. 유력한 대선주자가 보이지 않는 통합당. 최악의 조건 속에서도 말 한마디로 이슈를 만들어냈습니다. 한마디로 '미친 존재감'을 자랑한 겁니다. 워낙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이다 보니, 이런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24일) : (오세훈 전 시장이 오늘 라디오에서 위원장님께서 직접 대권에 나설 수도 있다…) 그거는, 그거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하지 마. 내가 뭐 그런 거에 요만큼도 관심이 없어.]
진심일까요? 일단 그런 걸로 하겠습니다. 아무튼, 정치권에선 김 위원장이 국민들의 눈길을 끄는데는 성공했다는 평가입니다. 아직 주인공은 정해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