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코로나19 상황도 심각합니다. 감염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재확산에 비상이 걸렸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자의 99%는 아무런 해가 없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고위 당국자도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잘못됐음을 우회적으로 인정했습니다. 중북부 미시간 주에서는 청년 수백 명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파티를 즐기는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공개돼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확진자의 99%는 아무런 해가 없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인데 그렇다면 거의 모든 감염자가 증상도 없고 전파 위험도 없다는 뜻입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 백악관 남쪽 뜰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코로나19 상황에 대처를 잘해왔다고 자화자찬하면서 "문제의 99% 발언"을 했습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 말부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가 지금 거의 4000만 명을 검사했습니다. 그래서 확진자가 많은 것인데, 99%는 아무런 해가 없어요.]
이 발언을 놓고, 보건전문가와 당국자 사이에선 사실과 다르다는 반박이 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근거를 따로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스콧 고틀립 전 미 식품의약국 FDA 국장은 입원해야할 정도의 증상을 겪는 환자만 무증상자를 포함해 전체 감염자의 2%에서 5%에 이른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미국 식품 의약국의 고위 당국자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지지하지 않았죠?
[기자]
스티븐 한 FDA 국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 관여하지 않겠다며 거리를 뒀습니다.
옹호를 공개적으로 거부한 것입니다. 스티븐 한 국장의 말입니다.
[스티븐 한/미국 식품의약국 국장 : 미국 내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관련 자료도 봤습니다. 아직 어떤 인과 관계가 있는지 추측하기에는 이릅니다.]
스티븐 한 국장은 진행자가 무증상자 비율은 1/3에 불과하다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자료를 제시하자, 그 정보를 전적으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