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학원까지 확산한 코로나, 긴급 방역
(광주=연합뉴스) 2020년 7월 8일 오전 광주 동구 대의동 고시학원 밀집가에서 방역차가 소독약을 살포하고 있다. 인근에 자리한 광주고시학원에서는 최근 다수 수강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방문판매업체, 교회, 요양원 등 기존의 집단감염 시설을 넘어 아파트, 헬스장, 성당, 고시학원, 사우나 등 일상 곳곳으로 파고들고 있다.
집단감염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연일 새로운 곳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우리 주위에 안전한 곳은 더 이상 없다. 누구든 언제라도 환자가 될 수도 있고, 접촉자로서 자가격리자가 될 수 있다"는 방역당국의 거듭된 경고 및 우려대로 전파력이 한층 더 세진 코로나19는 계속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광주 방문판매 모임(기존 '광륵사 사례'에서 재분류)과 관련해 100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전날 광주고시학원에서도 6명이 새로 감염됐다.
이 학원에서는 지난 6일 첫 확진자 발생 후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첫 확진자는 이달 3일 증상 발현에 앞서 1∼2일 이틀간 학원에서 공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대본은 현재 이들과 집단감염이 발생한 방문판매 모임과의 연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광주 방문판매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해선 현재까지 교회, 요양원, 여행 모임, 사우나 등 총 8개 시설 또는 모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고위험시설'이 아닌 사우나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5명이다.
수도권에서도 아파트와 헬스장, 성당 등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경기도 의정부 장암주공7단지아파트에서는 아파트 주민들뿐 아니라 확진된 주민이 이용한 헬스장에서도 감염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이미 29명이다.
고양 원당성당에서는 총 8명(교인 6명·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