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검사 끝난 코로나19 검체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9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생물안전밀폐실험실의 냉장 보관고에 진단검사가 끝난 1천여개의 코로나19 검체가 보관돼 있다. 2020.7.9 hs@yna.co.kr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이게 어제 하루 분석을 마친 검체들입니다. 부피는 크지 않아도 1천개가 넘습니다."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생물안전 3등급 밀폐실험실 입구에는 검사가 끝난 코로나19 검체를 임시로 모아두는 냉장 설비가 자리한다.
이 냉장 설비를 거쳐 간 코로나19 검체는 지난 6개월 동안 2만4천600개에 달한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하루 30건 남짓했던 분석 건수는 신천지 신도와 해외입국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었던 고비고비를 넘으며 약 6배 늘었다.
24시간이 부족한 상황을 맞은 또 다른 변곡점은 광주에서 코로나19가 2차 확산을 시작한 지난달 27일이다.
종교시설, 오피스텔, 요양원, 병원, 고시학원, 어린이집, 목욕탕 등에서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하루 평균 180건이던 분석 건수가 1천건 이상으로 폭증했다.
진단검사 앞둔 코로나19 검체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9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생물안전밀폐실험실에서 연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분석에 앞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2020.7.9 hs@yna.co.kr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취급하는 실험실은 연구원 청사 지하의 가장 깊숙한 공간에 자리하고도 히말라야 고산지대 수준으로 낮은 압력을 유지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치료받는 음압격리병실이 -8 수준의 압력을 유지하는데 실험실은 -70까지 떨어뜨린다.
광주시 전역에서 검체가 밀려들어도 연구원 한 사람당 실험실에 1시간 이상 머물러서는 안 되는 이유다.
4개 조가 교대하며 24시간 운영 체제를 유지해야 하는데도 모든 연구진을 검체 분석에 한꺼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