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연합뉴스) 신재우 신선미 기자 = 방역당국이 일반 국민 3천55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형성 여부를 조사한 결과 단 1명(0.03%)에게서만 항체가 확인됐다.
이 수치로만 보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중 항체를 보유한 사람이 거의 없고, 또 자신도 모르게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된 후 항체를 갖게 된 '숨겨진 감염자'도 사실상 없다는 뜻이다.
방역당국은 이번 조사를 근거로 지역사회의 코로나19 면역이 극히 낮고, 또 현재 드러난 확진자 규모(9일 0시 기준 1만3천293명)와 실제 감염자 간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추정했다.
◇ 서울 거주자 1명한테 항체 검출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9일 3천55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항체가'(抗體價) 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방대본이 지난 4월 21일부터 6월 19일 사이 수집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관련 혈청 1차분 1천555명한테서는 항체가 1건도 발견되지 않았으나 서울 서남권 5개구( 구로·양천·관악·금천·영등포) 거주자 가운데 특정 의료기관을 찾았던 환자 1천500명 중 1명에게서 항체가 발견됐다.
항체가 검사는 코로나19 감염 후 체내에 항체가 형성됐는지를 확인하는 검사다. 보통 바이러스성 감염병에 걸린 뒤에는 몸속에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가 형성되는데, 항체가 검사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지나간 환자를 포함해 전체 환자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방대본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를 검출하는 방식으로 검사를 진행했는데, 신속 진단키트 등 다른 검사 방식에서는 항체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사람이 3명 더 나왔지만 전문가 논의 끝에 모두 '가짜 양성'(위양성)으로 판정했다.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브리핑하는 권준욱 부본부장
[연합뉴스 자료 사진]
◇ 국내 항체형성률 극히 낮아…실제 감염규모와 큰 차이 없을듯
방대본은 지역사회의 코로나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