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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지구촌 곳곳의 소식을 전문가의 깊이 있는 분석과 함께 전해드리는 아침& 세계 시간입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중심가에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 참여자 : 그것은 헌법에 나와있는 것이고, 나는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굴복하지 않으며 두렵지 않습니다. 나는 정의를 위해 싸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7월 7일은 케냐 현지어로 사바사바의 날로 불립니다. 1990년 철권통치를 펼치던 정권에 반대하며 벌어진 대규모 인권시위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지난 7일에는 인권시위 30주년를 맞아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대는 경찰의 인권침해 행위를 비판하고 헌법을 수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케냐 현지 사회정의센터 공동설립자 : 시위는 권리입니다. 우리는 경찰의 잔혹성에 지쳤고, 취약한 사법체계에 지쳤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우리는 법치가 지켜지지 않는 것에 지쳤습니다. 아이들이 두려움 속에서 사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미래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나는 딸을 잃었습니다. 경찰에 의해 은폐된 채 살해됐습니다. 정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가스를 발포하고 시위에 참여한 인권운동가 등 56명을 체포했습니다. 나이로비 경찰서장은 시위대가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도입된 모임 금지 지침을 어겼다며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케냐 경찰의 불법적인 폭력 행위와 과잉 진압 논란은 과거부터 계속 제기되어 왔습니다. 케냐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017년 벌어진 부정선거 항의 시위에서 경찰의 불법적인 폭력에 의해 3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에는, 코로나19 통금 지침을 어겼다는 이유로 열세 살 소년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케냐 경찰의 인권침해와 공권력 남용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