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4일)도 폭우 피해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나흘째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산이 무너졌고 강이 불어나 사람들이 휩쓸려갔습니다. 오늘 두 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나흘간 확인된 사망자는 열네 명이고 실종자도 열두 명입니다. 이재민은 천 명이 넘고 망가진 시설도 삼천 곳이 넘습니다. 또 축구장 만 개 넓이의 논밭이 물에 잠겼습니다. 당장 오늘 밤도 고비입니다. 기상청은 수도권 등에 시간당 최대 120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질 걸로 내다봤습니다. 먼저 흙더미가 밀려 오면서 80여 명이 고립됐던 경기도 가평을 연결하겠습니다.
이예원 기자, 막혔던 진입로가 지금은 뚫린 건가요?
[기자]
3시간 전까지만 해도 제 뒤로 보이는 다리 입구가 흙더미로 막혀 있었습니다.
지금은 한쪽에 이렇게 치워놨고 차량과 사람이 오갈 수 있습니다.
다만 당장에 치우기 어려운 커다란 바위들은 일단은 쌓아둔 모습입니다.
또 비가 와서, 강풍이 불면서 다시 바위가 언제든지 미끄러져 내려올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또 이곳 가평에는 비가 많이 왔기 때문에 바닥이 진흙으로 뒤덮이면서 상당히 미끄러운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그 다리가 막히면 완전히 고립되는 상황이었나요?
[기자]
저희가 이 부근의 지형이 어떻게 돼 있는지 준비한 영상을 통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있는 이곳과 펜션이 모여있는 하천 건너편 마을 사이에 이 다리가 있는데 유일한 통로입니다.
지금 화면상 위에 다리 하나가 더 보이실 텐데, 저 다리는 주택과 연결해 둔 것이어서 외부 도로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드론 촬영 영상을 보시면 더 쉽게 이해가 되실 텐데요.
오늘 오후 하늘에서 내려다본 이곳 모습은 유요한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유요한 기자]
가파른 경사면을 따라 흙과 나무, 바위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경사면 위 또 다른 집도 아슬아슬하게 서 있습니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흙더미를 덮는 모습도 보입니다.
흙더미는 도로를 지나 하천까지 밀려 내려왔습니다.
안전 펜스가 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