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경기 북부로 가 보겠습니다. 연천군의 군남댐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북한이 황강댐의 수문을 열면 바로 영향을 받는 곳입니다. 박병현 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박 기자, 지금 좀 어둡긴 한데요. 뒤에 보이는 게 수문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제 뒤에 보이는 군남댐은 지금 초당 약 2000톤 가까운 물을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13개의 수문을 모두 연 상태입니다.
군남댐은 군사분계선에서 약 10km, 직선거리로는 5km 정도 떨어진 댐입니다.
군사분계선에서 북쪽으로 약 42km 정도 떨어진 북한의 황강댐의 물길과 연결돼 있는 댐입니다.
[앵커]
방금 말한 북한의 황강댐은 어제(3일) 오후부터 물을 흘려보내고 있죠?
[기자]
군남댐이 주요 관심으로 떠오른 건 북한 측이 우리에게 미리 말하지 않고 수문을 열었기 때문입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올해 7월부터 8월 3일 어제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물을 흘려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황강댐은 가둘 수 있는 물의 양만 3억5000만 톤 급입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군남댐은 가둘 수 있는 물의 양이 7160만 톤에 불과합니다.
다만 군남댐은 물을 가두고 있는 일반 댐과는 달리, 물을 계속 흘려보내는 '홍수조절용 댐'입니다.
때문에 댐이 넘칠 우려는 없지만 임진강 물줄기에 영향을 끼칠 수가 있는 겁니다.
[앵커]
물줄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 실제로 사고가 난 적이 있습니까?
[기자]
2009년 9월, 우리나라 국민 6명이 임진강에서 야영을 하다 사망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해 10월 북한은 황강댐의 수문을 열 때 우리에게 미리 알려주기로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세 차례 알려준 게 전부입니다.
문제는 북한이 어느 정도의 물을 흘려보냈는지 우리로서는 알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한국수자원공사 측에 물어봤더니, "물의 양에 따라 다르지만 적은 양의 물은 10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많은 양의 물을 흘려보냈을 경우엔 이곳 군남댐에 몇 시간 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