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는 오늘(4일) 본회의를 열고, 부동산 3법을 포함해 공수처 후속 3법을 통과시켰습니다. 통합당 의원들은 각 법안마다 반대 토론에 나섰고, 여당 의원들도 찬성 토론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통합당 의원들은 여당이 주도한 각종 법안 처리를 비판하면서 민주당이 의회독재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부동산 정책은 정당한 정책이고, 공수처법은 시대적 과제라고 반박했습니다. 오늘 국회 상황을 최 반장 발제에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앞서 전해드린 대로 국회는 오늘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공수처 설치와 관련된 후속 법안들을 처리했습니다. 지난 본회의와 마찬가지로 통합당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는데요. 다만 이번엔 본회의장 자리는 지켰습니다.
소위 '윤희숙 효과'의 파급력을 맛봤기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나는 임차인입니다"라고 시작하는 윤희숙 의원의 연설이 여러 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 반대하는 법안은 막지 못했지만 메시지 만큼은 국민들에게 확실하게 전달되는 등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막말, 몸싸움은 그 순간뿐이지만, 토론과 공감은 국민들에게 오랫동안 각인된다는 겁니다.
이에 통합당은 오늘도 '제2의 윤희숙'을 내세우자는 전략을 세웠는데요. 법안 별로 반대토론에 나선 겁니다. 공수처 후속 법안엔 유상범, 부동산 관련 법안 중 종부세법 등엔 추경호·류성걸, 지방세법 등엔 박수영, 임대차 3법 가운데 남은 법안엔 김희국·송석준 의원이 등판했습니다. 그리고 5분 자유발언자로 전주혜·김선교·한무경 의원이 나섰는데요. 제2의 윤희숙이 나올 수 있을까요. 판단은 국민들의 몫입니다.
본회의에서 통합당이 '윤희숙 효과'를 노리긴 했지만, 그에 앞선 법사위는 아니었습니다. 대화와 토론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고성과 공방이 난무했는데요. 법사위 권한이면서 동시에 고질적인 병폐로 꼽히는 체계자구심사권을 둘러싼 논란이 재연됐습니다. 앞서 문체위는 여야가 합의해 스포츠윤리센터의 조사권을 강화하는 소위 '고 최숙현법'을 통과시켰죠. 통합당은 민간